(在佣兵团失去队长与雇主后,队伍渐渐变得松散来。) (용병단은 단장과 고용주를 잃은 후, 대열이 점점 느슨해졌다.)
(一些人在此时选择离开,二团中还有多“被过去抛弃”的人,包括我在内......失去领袖令我们迷茫,但更无奈的是,我们也不知道自己该何去何从。) (어떤 사람들은 이 시점에서 떠나기를 택했다. 2연대에는 아직도 나를 포함해 '과거에 버림받은'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리더를 잃는 것은 우리를 어리둥절하게 하지만 우리 스스로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다.)
(因此,兵团作为我们最后的容身之处,暂时得以保留了下来。) (그래서 용병단은 우리의 마지막 은신처로 잠시나마 남아있을 수 있었다.)
(佣兵团目前会承接一些零散且艰险的任务,以保证团队运转,为了不断提升整体战实力,我们时常进行实景演练。) (용병단은 현재 너저분하고 아주 어려운 임무를 조금 인수해 운영을 보장하고 있고, 전체적인 전투력을 끊임없이 향상 시키기 위해 실제로 자주 훈련을 진행한다.)
雇佣兵同伴:还好这次和你分在一组,这回我们赢定了。 용병단 동료: 이번에 너와 한 조가 되어서 다행이군. 이번에는 우리가 이길게 분명해. 雇佣兵同伴:之前每次出任务你都是行动最果决迅速的。 용병단 동료: 그동안 임무가 주어질 때마다 너는 가장 과감하고 신속하게 행동했지. 我:别分心,坐标58、14,对面有狙击埋伏,注意隐蔽。 나: 방심하지 말고, 좌표 58, 14, 반대편에 저격 매복해 은폐에 주의해. 雇佣兵同伴:嗯。 용병단 동료: 응.
(就在要前进的一瞬间,我的脑海中忽然闪过一些画面,我有些不能确定那是不是我曾经历过的事。) (바로 전진하려는 순간, 머릿속에 내가 겪었던 일인지 아닌지 확신할 수 없는 화면들이 문득 스쳐 지나갔다.)
(如果是的话,我又为何会在这里......) (그렇다면 내가 왜 여기에 있을 수 있는지......)
(当我即将被纷乱如雪片的情景碎片掩埋时,更加清晰的回忆浮现在眼前。) (어지럽게 흩날리는 눈송이 같은 광경의 파편에 묻힐 즈음, 더욱 뚜렷한 기억이 눈앞에 떠오른다.)
我:队长。 나: 단장님. 灰影:能找到这里,还算有些本事。 쉐도우: 여기를 찾을 수 있다니. 그런대로 능력이 있군. 灰影:离休息结束还有一分五十七秒,说吧,你找我有什么事? 쉐도우: 휴식이 끝나려면 아직 1분 57초 남았다. 말해라, 무슨 일로 나를 찾았지?
(面对灰影队长,我虽然还算很紧张,但却不敢耽误他的时间。) (쉐도우 단장을 앞에 마주하고 매우 긴장이 되었지만, 감히 시간을 지체할 수는 없었다.)
我:我、我想知道该如何成为像您一样强大的佣兵。 나: 저, 저는 어떻게해야 당신처럼 강한 용병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灰影队长谈谈地看了我一眼,又转过头继续望向远方。) (쉐도우 단장은 나에게 이야기하려고 보다가 다시 고개를 돌려 계속 먼 곳을 바라보았다.)
(夜色里的霓虹如此绚丽,但我在那一瞬间忽然感觉到,在他的眼中并非只有眼前的景象。) (밤에 네온이 이렇게 화려했지만, 나는 그 순간 문득 그의 눈에 눈 앞의 모습만 비치는 게 아님을 느꼈다.)
灰影:对自己的决断肩负责任,仅此而已。 쉐도우: 자신이 내린 결단에 책임을 지는 것, 단지 그것 뿐이다. 我:我明白了。 나: 알겠습니다.
(心中被一股信念填补,茫然渐渐被驱散,我的眼前重新映出了真实的景象。) (마음 속이 한 가지 신념으로 메워지고, 막막함이 점차 걷히며 내 눈 앞에 다시 실재하는 광경이 비쳤다.)
我:左侧通道不易多人突围,没有作为部署重点,我先去扫清障碍,你们稍后跟上。 나: 좌측 통로는 많은 사람이 포위를 뚫기 힘들고 배치에 중점을 두지 않은 곳이야. 내가 먼저 가서 장애물을 청소할 테니, 너희들은 나중에 따라와. 雇佣兵同伴:明白! 용병단 동료: 알겠어!
(自从奥兰多长官重新接过指挥官职位后,陆军特战队恢复了往常的士气。) (올랜도 장관이 지휘관 자리를 되찾은 뒤, 육군 특전대는 평소의 사기를 회복했다.)
(发生在威尔顿的暴乱也在奥兰多长官的指挥下渐渐平息,此后,海樱总统也给出来妥善的处理方案。) (윌턴에서 발생한 폭동도 올랜도 장관의 지휘 하에 점점 가라앉았다. 이후, 헤일리 대통령도 적절한 수습 방안을 내놓고 있다.)
(经过调查,故事背后有着复杂的成因,一时间难以推断往后的发展,因此奥兰多长官准备安排战队进入军校进行联合军演,以备不时之需。) (조사를 통해, 이야기의 이면에는 당분간 앞으로의 전개를 추정하기 어려운 복잡한 원인이 있었기 때문에, 올랜도 장관은 군사학교에 전대를 투입하여 합동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我: 报告长官,联邦军校的学生和特战队的战士已在礼堂集合,一切准备就绪。 나: 보고합니다, 장관님. 연방 군사학교 학생들과 특전대 전사들이 이미 강당에 집합해, 모든 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奥兰多: 好,我现在就去。 올랜도: 좋아. 지금 바로 가지.
(来到礼堂,我迅速归入队伍中,与战士们一同等待奥兰多长官莅临讲话。) (강당에 도착한 나는 재빨리 대열에 합류해, 전사들과 함께 올랜도 장관이 오기를 기다렸다.)
(站在讲台上的奥兰多长官身姿挺拨,也许是重归母校的原因,此时的他看上去更接近一位校长。) (연단에 선 올랜도 장관은 꼿꼿하게 섰고, 모교에 돌아 온 탓인지 이 때는 교장에 더 가까워보였다.)
奥兰多: 在形势变化前,各方势力绝不会坐以待毙,所以此时的我们也决不能懈怠。 올랜도: 상황이 변하기 전에는, 각 세력이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때 우리도 결코 게을러지면 안 된다.
奥兰多: 我选择在联邦军校举办联合作战演习,是希望我们的后辈能更早熟悉实战,掌握更多作战的策略,从而尽快加入到联邦要塞的守卫工作中。 올랜도: 내가 연방 군사 학교에서 연합 작전 훈련을 하게 된 것은, 우리 후배들이 실전에 익숙해지고 더 많은 작전을 익혀 연방 요새의 수비에 빨리 합류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이다.
奥兰多: 也希望当你们未来面对真实的战场时,能以更灵活的头脑和顽强的生命力,守卫我们的国家。 올랜도: 자네들이 미래에 진짜 전쟁터를 마주할 때, 보다 유연한 두뇌와 끈질긴 생명력으로 우리나라를 지키길 바란다.
奥兰多: 我们都是苹果联邦最优秀的战士,最明亮的未来的星。在此,我非常期待各位在演练中展现出的精彩表现。 올랜도: 우리 모두는 애플 연방에서 최고로 우수한 군사이고, 가장 밝게 빛나는 미래의 별이다.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분들의 멋진 활약이 기대된다.
(云海随着风的指引在苍穹之上不断翻涌。) (구름 바다가 바람의 인도에 따라 하늘 위에서 넘실거리고 있었다.)
(无人得见,大陆上空的血色笼罩已经出现了细微的裂痕。) (아무도 볼 수 없는 대륙 상공의 핏빛에 싸여 이미 미세한 균열이 나타났다.)
(往日的束缚并未真正消失,新的秩序还未在众人面前显露端倪。) (과거의 속박은 정말로 사라지지 않았고, 새로운 질서는 아직 대중 앞에 실마리를 드러나지 않았다.)
(寄身于黑暗中的人正为了各自的目的暗中筹备......) (어둠 속에 몸을 맡긴 사람들은 각자의 목적을 위해 암암리에 준비하고 있다......)
(身处光明之人也绝不会坐以待毙......) (밝은 곳에 있는 사람도 결코 가만히 앉아서 죽기를 기다릴 리가 없다......)
(有人选择在此时离去,试图寻找新的道路。) (어떤 사람은 지금 떠나고, 새로운 길을 찾으려고 한다.)
(大陆之上,人与人之间争斗与博弈也许从未真正停止过。) (대륙에서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투쟁과 게임이 정말로 그치지 않을지도 모른다.)
(此刻,无人知晓未来命运的方向。) (지금 이 순간, 미래의 운명 방향을 아무도 모른다.)
(唯有一股时而凝聚,时而消散的无形之力,反复提醒着人们,巨变即将到来。) (때로는 뭉치고 때로는 흩어지는 무형의 힘만이 급변하는 것을 거듭 격변이 다가오고 있음을 일깨우고 있다.)
(心怀理想的士啊,你是否已经做好了属于自己的选择?) (이상을 품고 있는 선비여, 당신은 이미 자신에게 속한 선택을 다 했는가?)
(你所愿的也许是栖息于黑夜,亦或是守望黎明。) (당신이 바라는 것은 아마도 흑야에 서식하는 것일 수도 있고, 여명을 지키는 것일 수도 있다.)
(但无论你如何选择,都请你不要忘记一) (하지만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당신은 잊지 말아야 한다.)
(不断锤炼你的意志,那即是为你博得生机与希望,无坚不摧的利器!) (자신의 의지를 끊임 없이 단련하는 것을. 그것은 너를 위해 생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게 하고, 견고한 것을 부술 수 없게 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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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진영전인데 새로운 의상은 없고 그동안 했던 의상 복각을 하네요... 스토리라도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번까지 했던 것과는 다르게 전쟁 상황도, 중심 인물도 나오지 않네요. 이제 마지막인가... 라는 생각이 들지만 뭐 그거는 나중에 밝혀질 일이겠죠 뭐...
고속으로 달리는 기차 안, 헤일리는 창 밖에서 끊임없이 뒤로 물러나는 풍경을 보며 조용히 생각했다.
며칠 전, 그녀는 로제 시티 강연회에서 한바탕 짜릿한 암살을 겪었지만 다행히 사신은 마지막에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그러나 발언권을 쥐고 국가 경제의 명맥을 쥐고 있는 권력자들이 남의 목숨을 마음대로 결정할 수 있는 줄 아는 것이 얼마나 오만하고 방자한지 그녀는 깨달았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틀렸고, 결국 자신의 잘못에 대한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다.
창 밖 경치가 고층 빌딩에서 점점 푸르고 아름다운 전원 풍경으로 바뀌어 간다. 이것은 헤일리의 기분을 많이 느긋하게 했다. 열차는 다너스를 향해 쏜살같이 달렸다. 다너스는 아름다운 마을이다. 매년 봄이면, 구름과 안개처럼 흰 벚나무가 여기저기 피어났다. 헤일리에게 다너스는 부모님이 서로를 알게된 곳이라는 특별한 의의가 있었다.
헤일리는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자주 데리고 왔던 다너스를 기억한다. 그 때 그녀는 아빠 엄마의 손을 잡고 근심과 걱정이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신 후, 아버지는 다너스에 다시 가는 일이 드물어졌고, 헤일리의 기억 속에서 흰 벚나무가 피어난 기억은 점점 멀어져 갔다.
다시 다너스를 찾으니 현대화된 기차역 안에 사람들이 오고 가고, 넓은 길 양쪽에 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헤일리가 기억하는 순박한 마을에 비해 다너스는 십여 년 만에 급속히 발전 했고 그 모든 것의 근원은 모두 헤일리의 부모였다.
실러와 현월이 유람을 마친 후에, 자신의 힘을 다해 애플 연방을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결심했고, 그들이 처음으로 생각한 곳이 바로 다너스였다. 실러와 당시 정부의 추진으로 애플 각 대도시가 통하는 도로를 만들었고, 애플 연방 스타일 그룹도 이곳에 공장을 지었다. 게다가 낡았던 학교를 새로 지으면서 실러가 직접 백앵 학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러던 중, 헤일리는 윌턴과 비슷한 거리에 서 있으면서 이 마을의 뒤바뀐 변화를 실감했고, 마침내 부모가 하는 일이 얼마나 위대한 것인지 깨달았다.
다너스 (하)
다너스 강연회가 끝난 후, 헤일리는 백앵 학원에 왔다.
선생님과 아이들은 헤일리를 반갑게 맞아줬고, 학교 강당에서 헤일리를 위해 쇼를 선보였다. 현월의 초라한 무대와 달리, 학교 강당의 무대는 화려하고 대범했다. 합창단원들이 유니폼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헤일리는 어머니도 이 광경을 볼 수 있기를 얼마나 희망했는지 모른다.
학교 소장실 안에 한 면이 특수한 사진 게시판이 있었는데, 학교에 아주 중요한 사람들 사진이 걸려 있고, 현월의 사진도 그 중에 있었다. 사진 속 그녀는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환하고 온유한 미소를 짓고 있다.
교장은 헤일리에게 소개하기 위해 사진 속 몇몇 아이들을 가리켰다. 집이 가난해 학업을 포기하려 했던 몇몇 아이들을 실러와 현월이 도와주었다. 현재 이들은 대부분 일을 잘하고 있고, 몇몇은 학원에 남아 자신의 힘을 보태고 있다.
한 쪽 유리 진열장에는 현월이 직접 쓴 교안도 여러 개 놓여 있었다. 교장은 학교가 건립될 당시에 일손이 부족했던 것을 안 현월이 학교가 정상 궤도에 오를 때까지 계속 교육 지원을 했다는 것을 헤일리에게 알려주었다. 그리고 바로 이 교안이 현월이 교육 지원 기간동안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것이다.
교안에 있는 아름다운 글씨체를 보며 헤일리는 어머니가 교단에 서서 가르치는 모습을 상상했다. 인내심과 부드러움이 마치 자신을 가르치던 모습 같았다.
떠나기 전에, 교장은 현월이 학교에서 가르칠 때 남긴 말을 새긴 펜을 헤일리에게 주었다. 그 말은 오늘 날에도 학교의 교훈이 되고 있다.
당신의 빛을 찾아서 세상을 비추십시오.
유와트리 (상)
우거진 원시림 속에서, 헤일리는 전에 없이 하이힐이 아닌 가벼운 워킹화를 신고 있었다.
그녀는 이미 두 시간 째 이 원시림을 걷고 있었고, 한 시간을 계속 걸어야 목적지인 유와트리에 겨우 도착할 수 있다.
그 곳은 애플 연방 북서쪽에 위치한 수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오래된 마을이지만, 유와트리를 찾는 것은 쉽지 않다. 기차를 타고 가장 가까운 역에 간 뒤, 차를 타고 몰디 숲 입구까지 갔다. 하지만 숲 내부가 우거져 차량 통행이 불가능해 걸어서 몰디 숲 속 깊은 마을 까지 갔다.
해가 서서히 서쪽으로 옮겨갈 때, 마침내 마을이 헤일리 눈 앞에 나타났다.
현재 애플 연방에 이런 고풍스러운 곳이 있으리라고 상상하기 어렵다. 현대화된 흔적도 없이 나무집이 대지에 엇갈려 있고, 멀리 들판에는 각종 농작물이 가득 심어져 있다. 굽이치는 강가에는 어린 아이들이 장난을 치고 있어 마치 박물관에 소장된 풍경화를 방불케 한다.
촌장은 마을 주민들을 데리고 헤일리 일행을 맞이했다. 그들은 푸짐한 음식을 준비했지만, 헤일리는 마을을 먼저 둘러보고 싶다고 제안했다.
헤일리는 일찍이 오기 전에 자료를 찾아봤지만, 유와트리는 숲과 강에 의지해 한때 풍요로운 곳이었다. 그러나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교통의 불편함, 과학 기술의 정체로 인해 마을은 더 이상 푸르러지지 않게 되었고, 점점 몰락하게 되었다.
헤일리가 직접 눈으로 보고 나서야,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원시적인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을에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들과 나이 든 사람들이었고, 젊은이들은 도시의 번화를 지향하며 고향을 떠났다. 마을의 또 다른 입구에서 헤일리는 버려진 도로 공사 현장을 만났다. 여기는 원래 정부에서 출자받은 돈으로 만든 도로지만, 공사가 시작된지 얼마 되지 않아 비용이 부족해져 방치되고 있다고 촌장이 알려주었다.
이 도로를 언급할 때, 촌장은 자신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그는 마치 헤일리와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혼잣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다. 만약 이 길이 뚫리면, 아이들도 자주 돌아와 볼 수 있을거야.
유와트리 (하)
저녁 식사 후, 사람들은 모닥불을 피우고 유와트리 특유의 민족 복장을 입고 노래하며 춤추었다. 그러나 헤일리는 이 북적거리는 파티에 끼지 않았다. 그녀는 모닥불에서 멀지 않은 곳에 서서 사방의 어둠과 밤하늘의 밝은 별을 원했다. 이는 도시에서 찾아보기 힘든 풍경들이다.
이 독특한 마을은 마치 시간 속에 잊혀진 종이처럼 세상 한구석에서 조용히 누렇게 빛나고 있다. 그러나 계속 잊혀진다면 언젠가는 가루가 되어 바람에 흩어지게 될 것이다.
밤이 깊었다. 고요하고 어두컴컴한 오두막집 속에서 타오르는 화로만이 아직도 탁탁 소리를 내고 있었다. 헤일리는 푹신한 이불 속에 누워있지만, 잠들지 못하고 있다. 그녀는 도로 앞에서의 촌장의 표정과 말을 떠올리고, 마을을 둘러보며 만났던 광경을 떠올렸다. 그녀는 자신이 무엇인가를 할 수 있고, 이 곳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낮 동안 그렇게 많은 길을 걸어서 매우 피곤했을 텐데도, 헤일리는 일어나서 집 안의 불을 켜고 마을에 대한 비전과 기대를 모두 써 내려간 다음, 둘째 날 강연회에서 나온 발표문을 다시 정리하고 나서야 잠을 잤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은 평소에 축제를 위해 쓰던 공터에 둘러 앉아 헤일리의 강연을 집중해서 들었다. 그녀가 밤 사이에 구상한 마을의 비전과 희망을 말하자, 모든 사람들은 거의 경건한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마치 세상의 신을 보는 것 같았다.
강연이 끝난 후, 촌장은 일부러 헤일리를 데리고 마을에 있는 제사드리는 곳 중 한 곳까지 갔다. 그곳에 모셔져 있는 비석에는 고대 문자와 배 모양 토템이 새겨져 있었다. 동행인은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이 왜 배를 신명의 흔적으로 받아들이는지 의아해했다. 촌장은 그에게, 미라클 대륙 가장 동쪽 바다는 신의 거처였기에 배가 신명이 있는 장소를 찾을 수 있는 증표라고 알려주었다. 여기 사람들은 경건하게 증표를 향해 기도하면 신명이 이 땅과 백성을 돌본다고 믿었다.
촌장은 비석을 향해 경건하게 기도하며, 헤일리가 신명이 보낸 사자이므로 이 마을이 과거의 번화함과 풍요로움을 되찾을 수 있을거라고 말했다.
빛이 되다
바쁜 순회 강연이 점점 끝나가면서, 헤일리는 애플 연방의 크고 작은 도시들을 거의 다녔다. 하지만 다너스와 유와트리처럼 모두 헤일리를 환영하는 것은 아니었고, 머큐리 재단과 현직 대통령의 세력권에 속하는 도시들도 많아 헤일리에게 좋지 않은 추억을 남겼다.
보고 들은 것이 너무 많아서인지, 대선을 앞두고 여러가지 일에 부딪혀서인지, 헤일리는 오히려 다음 일에 대한 막막함이 생겼다. 그래서 그녀는 자신을 좀 쉬게 하기로 했다.
햇살이 아름다운 어느 오후, 그녀는 복지원에 왔다.
아이들은 정원에서 장난치며 놀다가, 헤일리가 오는 것을 보고 쏜살같이 곁으로 달려왔다.
"헤일리 언니! 보고 싶었어!"
양갈래 머리를 한 소녀가 헤일리의 품에 뛰어들었다.
"헤일리 누나 오랜만에 오는데, 최근에 무슨 일 있었던 거야?"
얼굴이 발그레한 사내 아이가 급하게 물었다.
헤일리가 대답하기도 전에, 포니테일을 한 다른 여자 아이가 그를 가로채며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헤일리 언니가 대통령 선거 운동 하는 중이라고 말씀하셨어!"
"대통령이 뭐야?"
콧물이 고인 아이 하나가 젖먹이 소리로 물었다.
포니테일을 한 여자 아이가 당황했다. 그녀는 한참을 생각한 후에 겨우 대답했다.
"바로...... 바로 이 나라 최고의 사람이야!"
"와! 그럼 앞으로 무슨 소원이든 모두 헤일리 언니가 이뤄주는거 아냐?!"
한 무리의 어린이들이 갑자기 동경하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아니지. 대통령이 산타 할아버지는 아니잖아."
아이들이 재잘거리는 소리에 헤일리는 웃었다.
"하지만 너희들 소원이라면 내가 무엇이든지 너희들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줄게."
잠시 긴장을 푼 뒤, 헤일리는 다시 계속 바쁜 일에 몰두했다. 하지만 마음은 더 이상 막막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순진한 활기찬 말이 그녀 마음 속 안개를 흩어지게 했다. 애플 연방이 진정 이상적인 나라가 되게 하는 것을 가장 뛰어난 사람이 할 수 없다면, 누가 할 수 있을까?
(만약 올랜도의 그 문서에 있는 소식에 문제가 없다면, 그가 자신이 와서 보기를 바라는 것이 바로 여기일 것이다.)
(그는 건물 뒤쪽으로 돌아갔다. 거리 쪽을 향하지 않는 이 쪽은 통이 넓은 유리창이다.)
(이 건물의 주인은 분명히 경계심이 부족하다. 거실에 유리한 가림막이 모자라고, 블라인드도 전부 열어 둔 상태이다.)
(방 안에는 오직 통화 중인 여자아이 한 명 뿐이다. 아마도 통화하고 있는 사람과 의견이 어긋나고 있다. 그녀는 거실을 돌아다니고 있고, 무의식 중에 머리카락을 만지작거리고 심호흡을 하고 있다.)
(쉐도우는 전의 수많은 목표 대상을 관찰하는 것처럼 달빛이 들지 않는 구석에 서서 여자아이를 관찰했다.)
(그는 그녀에게서 계속 깊이 관찰할만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했다.)
(쉐도우는 몸을 돌려 떠났다.)
(바로 그가 이 건물 문 입구를 지나갈 때 꽉 닫힌 문이 갑자기 열렸다. 여자아이는 한 손에는 쓰레기 봉투를, 다른 한 손에는 이전과 똑같이 자신의 핸드폰을 들고 있었다.)
(쉐도우는 그녀와 정면으로 부딪힐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여자아이가 갑자기 그를 절실하게 불러 세웠다. 마치 금방이라도 눈물이 나올 것처럼 목소리가 부들부들 떨렸다.)
여자아이: 프, 플린 오빠?
(여자아이는 자신이 니나라고 했다.)
(쉐도우는 이 집을 훑어보았는데, 방금 자신이 밖에서 눈짐작한 사이즈와 배치가 일치했다. 마치 모두 어렴풋한 가는 실에 덮어 씌워지는 것처럼 어슴푸레한 등불이 뿌려졌다.)
니나: 뭐 마실 거 필요해? 집에 물이랑 커피 있어. 만약 다른 게 필요하다면... 쉐도우: 필요 없어. 니나: 그래. 플린 오빠, 이 몇 년 동안 어디 갔었어? 내가 듣기로는... 아니다, 그 날 신문에서 오빠 소식 봤어. 비록 사진이 엄청 흐렸지만 나는 그게 오빠라는 거 알았어. 어떻게 저격수가 된거야? 쉐도우: 기억 안 나. 니나: 기억 안 난다니... 정말 올랜도 오빠가 말한 그대로구나. 옛날 일을 기억하지 못하네. 쉐도우: 올랜도가 나한테 이 곳 주소를 줬어. 니나: 그럼 올랜도 오빠도 기억 못하는 거야? 쉐도우: 응. 니나: 오빠들은 정말 좋은 파트너야. 어릴 때 내가 제일 간절히 바랐던 것은 바로 주말이야. 오빠랑 올랜도 오빠가 나랑 랜슬롯을 데리고... 니나: 맞다! 랜슬롯! 플린 오빠 기다려. 내가 걔 데리고 내려올게!
(니나는 탕탕하는 소리를 내며 2층으로 올라갔다. 나무 재질 계단이 미세한 삐그덕 소리를 냈다.)
(쉐도우는 혼자 계단 아래에 앉아 있었다.)
(신발장 위에 액자 하나가 놓여 있었다. 사진은 이미 누렇게 바래져 있었다. 사진 속에는 두 소년과 여자아이 하나가 있다. 그들은 작은 검은 고양이 한 마리를 둘러 싸고 있었다. 고양이 목에는 정교한 나비 넥타이가 매어져 있었다.)
(니나는 검은 고양이를 안은 채 재빨리 뛰어내려 왔다.)
니나: 오빠 봐봐! 얘 랜슬롯 씨야! 내가 얘 올랜도 오빠 집에서 데려왔어! 오빠 얘 아직 기억해?
(쉐도우는 이 얌전한 검은 고양이를 유심히 보고 또 보고는, 고개를 저었다.)
(랜슬롯은 니나의 품에서 뛰어내리고, 쉐도우 다리 주변으로 걸어가 그의 바짓단 냄새를 맡고 고개를 들어올렸다. 그리고 마치 쉐도우가 자신을 주시했던 것처럼 유심히 그를 살펴보았다.)
(고양이는 한 번 야옹거리고는 그의 무릎 위로 뛰어올랐다.)
니나: 오빠 봐, 랜슬롯 씨는 오빠를 계속 기억하고 있잖아. 오빠도 분명 걔를 기억해 낼거야. 니나: 얘는 오빠가 쓰다듬어주는 걸 그리워하는 것 같아. 플린 오빠, 한 번 해볼래?
(쉐도우는 잠시 망설이다가, 랜슬롯을 향해 손바닥을 폈다.)
(랜슬롯이 다가오더니, 머리를 그의 손에 가볍게 부볐다.)
니나: 걔는 나랑 올랜도 오빠에 비해 언제나 오빠를 더 친근하게 여기네. 니나: 오빠 오늘 여기서 자. 내일 우리 같이 셀린 아주머니 만나러 가자.
(니나는 쉐도우의 얼굴을 주시했다. 그의 얼굴에는 그 이름으로 인해 발생한 어떤 파동도 찾을 수 없다.)
니나: 오빠는 그녀조차도 기억하지 못하는 거야...? 쉐도우: 기억 안 나. 그녀는 누구야? 니나: 셀린 아주머니는 오빠의 어머니야. 아주머니가 오빠를 본다면 분명 기뻐하실 거야. 시간도 늦었고, 플린 오빠, 얼른 쉬어. 내일 날이 밝으면 바로 출발하자.
(쉐도우는 그를 손님방에 머물게 하려는 니나의 제의를 거절하고, 거실 소파에서 잤다.)
(소파 아래 양탄자는 빛에 의해 하얗게 보였고, 무늬는 달빛 속으로 숨어버렸다.)
(이번에 찾은 이야기는 단지 완벽한 한 연극일 뿐일까? 여자아이의 말 속 자신의 어머니는 또 어떤 모습일까?)
(쉐도우는 눈을 감고 자신의 호흡을 조절했고, 그것을 느리고 편안하게 만들고는 수면 상태에 들어갔다.)
(랜슬롯은 소파 뒤에서 소리 소문없이 꿈틀거리며 몸을 둥글게 말고 그의 손바닥 주변에 기댔다.)
2 어딘가로 통하는 열쇠
(니나는 초인종을 또 한 번 눌렀다. 아직도 아무도 응답하지 않는다.)
(쉐도우는 그녀 뒤에 서서 이 평범한 집을 고찰했다. 문은 깨끗했고, 어떠한 장식도 없었다.)
(니나가 말하길, 이 곳은 그가 어머니와 같이 생활한 곳이다.)
니나: 셀린 아주머니 집에 안 계시나...? 쉐도우: 창에 먼지가 매우 두터워. 니나: 꽃도 시들어 가는 것 같아... 그럼 한동안 안 계셨나 봐. 아주머니는 어디에 가신 걸까? 니나: (애플 연방 디자인)그룹 일이 너무 바빠서 나도 오랫동안 그녀를 보러오지 못했어. 아마 우리가 주변에 물어볼 수 있는 주변 이웃이... 잠깐, 플린 오빠, 손에 있는 열쇠는 어떻게 찾은거야? 쉐도우: 이 화분 밑 부분 스프링에 있었어.
(쉐도우도 자신이 이렇게 많은 화분 중 하나에서 어떻게 정확히 들어올릴 수 있었는지 모른다.)
(그가 반응했을 때, 자신의 손가락은 이미 정교한 파편을 정확하게 만졌고, 위로 튀어오르자 차가운 금속 물체가 튕겨 나왔다.)
(기묘한 무게감을 가진 이 열쇠를 그의 손바닥 중심에 두었다.)
(이 열쇠에 채워진 옛 기억의 무게로 손바닥이 뜨거워질 정도였다.)
(쉐도우가 그 진실을 붙잡으려고 시도한 순간, 꽉 쥐었을 때 열쇠의 볼록한 결만 느껴졌다.)
니나: 오빠 전에 이런 작은 기관 만드는거 제일 좋아했어! 예비 열쇠를 오빠가 여기에 숨겨놨구나. 벌써 생각났어? 정말 대단해!
(쉐도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나: 근데 이 기관...
(쉐도우는 다시 그 집을 관찰한다.)
(잠긴 자물쇠, 먼지가 떨어진 창틀, 그리고 잎이 말라 비틀어진 식물들.)
('플린'이라는 이름과 같은 친숙함을 주지 못했다.)
니나: 괜찮아. 기왕 이미 열쇠를 찾은 거, 우리 들어가보자. 니나: 올라가서 오빠 방 좀 보고, 집에 있는 사진첩도 좀 보자. 어쩌면 뭔가 생각날지도 몰라. 쉐도우: 필요 없어. 쉐도우: 이 집 주인은 분명 없어. 니나: 오빠도 이 집 주인이야. 셀린 아주머니도 오빠가 집 앞에 도착하고도 들어가지 않는 것을 바라지 않으실거야. 쉐도우: ......
(쉐도우는 열쇠를 다시 화분 밑 쪽 기계 상자에 돌려놓았다.)
쉐도우: 네가 말하는 내 어머니는, 어떤 사람이야? 니나: 셀린 아주머니...? 그녀는 정말 온유하고 정말 인내심 깊은 사람이야. 니나: 오빠는 오빠와 아주머니 사이가 친구보다 깊다고 말한 적이 있어. 어떤 일을 마주쳤다면, 오빠는 솔직하게 아주머니와 얘기했고, 아주머니는 평등하게 오빠의 의견을 들었다고 말했어. 니나: 오빠가 군사 학교에 간 후, 그녀는 일하느라 바빠도 오빠랑 정기적으로 연락했어. 한 마디로 말해서, 아주머니는 정말 좋은 어머니야. 니나: 사실 예전이었더라면, 집에서 아주머니를 못 찾으면 연구소에 가면 반드시 반드시 찾을 수 있었어. 그녀가 전에 로제 연구소에 있었을 때...
(쉐도우의 심장이 뛰었다.)
(그 연구소 이름이 뜻밖에도 그가 약간 익숙한 느낌이 들게 했다.)
(하지만 그는 아직 이것이 진실의 메아리인지, 아니면 거짓의 재현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
니나: 하지만 그 사건 이후로부터, 거의 모든 연구소가 아주머니를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어. 설령 작은 연구소가 아주머니를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길 원했더라도, 아주머니에게 넘겨진 프로젝트는 역시 어떤 기술성도 없는 작업이었고, 봉급도 볼품없었어. 쉐도우: 그 일? 니나: 구체적인 상황은 나도 정확히 몰라. 이 일도 내가 오빠에게 알려줘서는 안 돼. 플린 오빠! 어디 가려는 거야? 쉐도우: 연구소. 니나: 로제 연구소는 절대로 함부로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만약 오빠가 꼭 가야겠다면 내가 같이 갈게. 어쩌면 도움이 될 수도 있잖아. 쉐도우: 필요 없어. 니나: ...알겠어. 오빠가 혼자인게 편하다면야. 반드시 안전에 주의해 줘. 맞다, 오빠, 오늘 어디에 묵을 생각이야?
(쉐도우는 사실 그 문제를 생각하지 않았다. 어디에 묵든 사실 그에게는 별 차이가 없었다.)
니나: 이렇게 하는게 내 멋대로일 수도 있지만, 나는 아직도 오빠가 며칠 더 머물렀으면 좋겠어. 그럴 수 있어? 니나: 랜슬롯 씨도 분명 그렇게 생각할 거야. 오빠 봤어? 오늘 우리가 나갈 때, 걔는 계속 창 위에 엎드려서 우리를 눈으로 좇았어. 니나: 걔는 오빠를 보내는 게 아쉽나 봐.
(쉐도우는 잠시 침묵하다가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니나는 안심하는 듯 웃는 얼굴을 보였다.)
니나: 그럼 나는 랜슬롯이랑 같이 오빠가 집에 돌아오길 기다릴게. 조심히 가, 플린 오빠.
(니나의 말 대로라면, 몰래 숨어드는 것만이 로제 연구소에 순조롭게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사람들의 주의를 끌지 않는 옷으로 갈아입는 것이 좋겠다.)
3 높은 담장 안
(로제 연구소.)
(쉐도우는 직접 뒷담을 넘어 연구소 안으로 들어갔다. 그 모퉁이는 외져서 아무도 발견할 수 없었다.)
(복도는 매우 한산했다. 바닥이 매우 밝고 깨끗해서 그의 그림자가 선명하게 비쳤다.)
(쉐도우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갑자기 시야가 흐려졌다. 그는 어렴풋이 크고 작은 두 개의 그림자를 보았다.)
(여자는 가운을 입은 채 남자 아이의 손을 잡고 복도 끝에서 천천히 걸어 와 그를 가리키며 지나가는 동료와 인사를 했다.)
(동료들은 두 사람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나누고, 걸어가면서 나지막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굳게 닫히지 않은 방에서 장비가 찌이익거리며 돌아가는 소리와 유리 그릇이 충돌하는 소리가 울렸다.)
(쉐도우는 다시 주의를 집중해 판단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 광경은 바로 그 눈 앞에서 사라졌다.)
(복도로 가니 아직도 아무도 없었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여기에 계속 서 있어 봤자 아무런 의미도 없었다.)
(그는 복도를 가로질러 층별 안내도를 찾아내 특별 실험실이라고 표시된 층으로 갔다.)
(직감과도 같은 의식이 그가 이 방향을 선택하게 이끌었다. 니나의 기억에 의하면, 셀린은 로제 연구소를 떠나기 전에 고급 연구원으로 특별 실험 부서에 속해 있었다고 한다.)
(층마다 복도가 똑같아 층 수를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열이 나지 않을 정도로 차가운 이 건물에서 길을 잃기 쉬웠다.)
(쉐도우는 마치 그가 이전에 그 오래된 집의 예비 열쇠를 찾은 것처럼 의외로 실험실로 통하는 옆 문을 찾을 수 있었다.)
(실험실 안에는 중년 여성 한 명만이 손에 있는 보고서를 보고 있었다.)
(그가 옆 문을 열자 여자가 머리를 번쩍 들었다. 그녀는 사무용 탁자 위 경보 버튼에 달려들었다. 쉐도우가 그녀보다 동작이 훨씬 빨랐고, 먼저 달려가 그녀의 손목을 잡은 후 그녀를 의자 위로 돌려 앉혔다.)
중년 여성: 넌 뭘 원하지? 누가 널 보냈지? 중년 여성: 잠깐... 중년 여성: 플린? 너 플린이니? 쉐도우: ...... 중년 여성: 변화가 정말 크지만 골격의 방향과 윤곽은 변하지 않았어. 하지만... 난 분명히 기사를 본 적 있어. 네게 사고가 난 것은 이미... 너는 왜 갑자기 여기에 나타난 거니? 중년 여성: 아니면 셀린, 셀린은 네가 살아있다는 것을 알고 있니?
(윌턴에서 만난 모든 사람들은 처음 만났을 때 수없이 많은 질문을 하는 것 같았다.)
(쉐도우는 말을 하지 않고 단지 여자의 양손을 준 힘을 조금 뺐다.)
중년 여성: 너는 내가 누군지 모르겠구나. 나는 나이팅게일이다. 넌 어렸을 때 나를 나이팅게일 부인이라고 불렀지. 쉐도우: 난 몇 가지 일을 이해하러 왔어. 나이팅게일: 비록 네가 정확히 무엇을 아는지 알 수 없지만 나는 내가 아는 모든 것을 너에게 알려주길 바라. 하지만 그 전에, 먼저 나를 놓아주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어? 나이팅게일: 만약 내 제안에 신임이 가지 않으면, 내가 경보기에서 좀 떨어진 곳에 서 있을 수도 있어. 아니면 내 사무실로 가서 앉아서 얘기할 수도 있겠지. 나이팅게일: 사실 네가 플린이라는 것은 알아볼 수 있어. 난 이미 층 밖에 안보 통지를 할 생각이 없지. 나이팅게일: 셀린이 너를 연구소로 데리고 와서 기다리게 한 게 몇 년인지. 나도 네 성장을 지켜 본 셈이지.
(쉐도우는 나이팅게일에게 사무실 탁자에서 몇 발자국 떨어지라고 신호하고, 그녀의 손을 놓아주었다.)
(나이팅게일은 자신의 손목을 움직이며 쉐도우를 다시 한 번 자세히 관찰했다.)
나이팅게일: 가자, 내 사무실로. 너도 길을 알거야.
(쉐도우는 움직이지 않았다.)
나이팅게일: 아직도 내가 안심이 안 돼니? 그럼 괜찮아. 내가 앞장 설게. 가자. 나이팅게일: 들어오렴.
(쉐도우는 문 앞에 서서, 나이팅게일이 조용히 의자에 앉고 그와의 약속에 따라 양손을 탁자 위에 올리는 것을 주시했다.)
나이팅게일: 앉으렴. 나이팅게일: 내가 네 질문에 답하기 전에, 나 역시 네가 답해야 할 두 가지 질문이 있어. 쉐도우: ...... 나이팅게일: 첫 번 째, 네가 바로 이전에 뉴스에서 보도한 신비한 저격수 맞지? 나이팅게일: 두 번 째. 나이팅게일: 너는 사실 기억 일부분을 잃어버렸어. 맞지?
4 나이팅게일
나이팅게일: 나를 그렇게 바라 볼 필요 없어. 나는 우리가 서로에게 솔직해졌으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안심하고 내가 아는 것을 너에게 알려 줄 수 있겠어. 나이팅게일: 방금 내가 너에게 내 사무실을 언급하니, 네 눈빛은 이 곳을 기억하지 못하는 모양인 것 같았어. 나이팅게일: 예전에 네 어머니와 네가 같이 있을 때, 네가 연구소에서 가장 오래 기다리던 장소는 대개 바로 여기였어.
(이 여자는 칼끝을 서서히 드러낸 비수 한 자루처럼 쉐도우를 안팎으로 모두 쪼개어 해석하는 것을 한 번 시도했다.)
나이팅게일: 조금의 인상도 없니? 네 기억은 얼마 정도 손상됐지? 쉐도우: 당신이 말한 이것 모두에 난 인상이 없어. 나이팅게일: 이건 급할거 없어. 모두 지나간 일이니까. 나이팅게일: 왜 사망으로 조작 판정이 되었고 또 몇 년 간 실종이 되었는지 너도 대부분 모르겠지. 단서가 있니? 현재 몇 단계까지 진전됐지? 쉐도우: 현재 단계의 실질적인 증거는 부족해. 난 어떤 방향의 결론도 믿을 수 없어. 나이팅게일: 어떤 결과도 가정하지 않는 것은 좋은 습관이지. 나이팅게일: 네가 지금 누구를 위해 일하고 있는지, 어떤 직접적인 목적이 있는지도 난 큰 흥미가 없어. 좋아, 내 질문은 바로 이거야. 나에게 묻고 싶은 게 있어? 지금 물어봐도 좋아. 쉐도우: 셀린의 일. 나이팅게일: 네 어머니? 하지만 그건 꽤 큰 화제인데. 쉐도우: 무엇이 그녀가 여기서 계속 기다릴 수 없게 한거지? 나이팅게일: 아직 기억하니? 네 어머니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쉐도우: 기억 안 나. 나이팅게일: 너마저 그녀를 잊었다면... 네 어머니는 원래 로제 연구소의 고급 연구원이었지. 내 유일한 학생이었어. 나이팅게일: 그녀가 처음 연구소에 들어왔을 때는 매우 젊었지. 하지만 학술에서 천부적인 재능과 성실함은 모두 그녀의 동년배는 도달할 수 없는 수준이었어. 나이팅게일: 내가 그녀에게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바로 그녀의 치밀함이었지. 나이팅게일: 그녀가 다룬 실험 데이터들은 모두 세밀한 단계적 계산을 거치고 나면 절대 오차가 나지 않았지.
(쉐도우는 조용히 숨을 들이켰다.)
나이팅게일: 네 어머니는 친한 친구가 있었어. 이름은 현월, 그녀는 애플 연방 스타일 그룹 총재 실러의 부인이야. 쉐도우: 그녀는 이미 세상을 떠난 지 오래다.
(현월은 실러 총재의 아내이며, 현임 대통령 헤일리의 어머니이다. 쉐도우가 자신의 신분에 대한 단서를 찾을 때, 적지 않았던 그녀에 관한 소식을 이해했다.)
나이팅게일: 맞아. 나이팅게일: 그녀는 희귀한 병에 걸렸어. 우리는 그녀의 혈액을 분석해서 성질과 형태가 매우 기괴한 바이러스를 검사했어. 그것은 빠른 속도로 신체 기능을 파괴하고, 인체를 시든 꽃처럼 생기를 잃게 하지. 나이팅게일: 당시 소장은 우리가 전공한 약리 특급 부서에 지시를 내렸어. 우리가 현월 부인에게 투여할 치료 약을 연구해낼 수 있기를 바랐지. 나이팅게일: 그것을 위해서, 연구소는 거금을 들여 노스의 생물 전문가 몇 명을 초빙해 협력을 진행했어. 나이팅게일: 하지만 이것은 미지의 난관을 돌파하는 것에 대한 게 아니었고, 이익 추구에 달린 일이었지. 쉐도우: 실러의 요구였나? 나이팅게일: 정반대야. 나이팅게일: 로제 연구소에 의뢰한 사람이 실러에게 바라는 바가 있었어. 아내에 대한 실러의 애정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고 싶어 했지. 그렇기에 많은 인력과 물자를 아낌없이 소비해 치료 약을 연구 제작했어. 나이팅게일: 여러 생각을 거쳐, 실러 총재는 최종적으로 이 거래를 거절했어. 그러나 두 번 째 날 저녁, 나는 셀린이 뜻밖에 치료 약을 훔쳤다는 소식을 받았지. 쉐도우: ....... 나이팅게일: 그녀는 이 샘플을 현월에 손에 보내고 싶었어. 하지만 그 때 연구소의 보안은 아직 현재 이것처럼 느슨하지 않아서 그들은 셀린을 발견했지. 나이팅게일: 그녀는 연구소에 의해 법정에 고발됐어. 죄명은 과학 연구 성과 절도였지. 나이팅게일: 나는 당시 매우 이상하게 생각했어. 그것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었어. 나이팅게일: 설령 현월에 대한 걱정이 연구자로서의 직업 윤리와 이성을 압도한다고 해도, 그녀는 좀 더 주도면밀한 방법을 생각해내서 약을 받을 수도 있었어. 왜 갑자기 이렇게 큰 위험을 무릅쓰고 직접 훔쳤을까? 나이팅게일: 심지어 그 후에, 나는 더 큰 의문점을 발견했어. 나이팅게일: 셀린의 실험 데이터는 조작된 적 있어. 나이팅게일: 아주 작은 변화지만 나는 알았어. 조금씩만 틀려도 결론이 크게 달라질 때가 있었어. 나이팅게일: 바로 이 부분의 조작된 데이터가 셀린이 연구 개발에 성공했다고 오인하게 만든거야. 사실, 그 치료 시약은 기대한 만큼의 효과가 없었어. 쉐도우: ......데이터가 이렇게 쉽게 조작되어서는 안 되. 나이팅게일: 나는 방문 기록을 조사하고 모니터링을 해봤지만, 두 번째 사람이 데이터에 접근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어. 쉐도우: 나는 그녀를 믿어. 나이팅게일: 그녀가 이렇게 중요한 데이터를 가지고 장난칠 리가 없고, 그 데이터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아. 나이팅게일: 셀린이 수감된 곳은 특수해서 면회를 신청할 방법이 없어. 난 신임하는 친구에게 부탁해 이 일을 그녀에게 전했지. 삼 일 후 내가 받은 답장은, 그녀가 다시는 이 일을 따지고 싶지 않다는 거였어. 쉐도우: 그렇더라도 그녀가 고소당한 혐의와는 상관이 없어.
(나이팅게일은 숨을 깊게 들이 마시고, 두 손으로 가슴을 감싸고 가죽 의자에 기댔다.)
나이팅게일: 만약 그녀가 자신이 만든 것이 효과가 없는 치료 시약이라는 사실을 알아 채지 못하게 하고 일부러 약을 훔치도록 유도했다면? 쉐도우: 이건 검증하기 어려운 추측이지만, 당시에 네가 증명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어야 해. 나이팅게일: 네 말이 맞아. 하지만 나는 끝까지 추적할 이유가 없지. 쉐도우: ...... 나이팅게일: 넌 아마 방금 내가 한 말에서 뭔가 오해했을거야. 봐, 인간은 이렇게 쉽게 유도되는 생물이야. 나이팅게일: 나는 셀린을 정말 아끼고, 그녀를 곤경에서 벗어나게 해 주길 원해. 하지만 이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전제에 있지. 나이팅게일: 만약 내가 스스로 이 사실을 폭로한다면 내가 어떻게 내 신변을 보장하고, 또 연구소에서 어떻게 실험을 계속할까? 나이팅게일: 내가 이 일을 너에게 말하는 것은 네가 그녀의 친척이기 때문이야. 만약 원하는 것이 있다면, 너는 이 일을 조사할 권리가 있어. 쉐도우: 모든 것은 네 이야기일 뿐, 지금까지 난 어떤 증거도 만나지 못 했다. 나이팅게일: 넌 나한테서 실질적인 증거를 받길 바라? 쉐도우: 아니. 쉐도우: 내가 직접 가서 조사할 것이다.
(나이팅게일은 가볍게 손뼉을 쳤다.)
나이팅게일: 네 답안을 기대하지. 쉐도우: 그 뒤의 일은 너와 어떤 관계도 없어. 나이팅게일: 만약 네가 그 당시의 진상을 밝혀낼 수 있다면, 셀린은 사랑했던 연구를 다시 할 수 있을지도 몰라. 심지어 네 기억 회복에 약간 도움을 줄 수 있을지도 모르지. 나이팅게일: 나나 다른 사람보다 어머니가 더 믿음이 가지 않아?
5 무수한 밤낮
(니나는 쉐도우를 위해 문을 열었다. 랜슬롯 씨도 함께 그를 맞이했다.)
(이미 저녁 무렵이 되어서 실외는 점점 어두워지고 있고, 방안은 불빛이 매우 밝다.)
(니나가 슬리퍼를 쉐도우에게 막 건네줬을 때, 갑자기 전화 한 통이 왔다. 그녀는 평온함으로 시작해 점점 분노가 치밀어올라, 빠른 속도로 상대방을 질책했다.)
(그녀는 말을 계속 하면서 쉐도우가 줄곧 자기 뒤에 서 있다는 것을 갑자기 깨달았고, 표정이 누그러졌다.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다시 이야기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녀가 웃으며 그에게 손을 흔드는 것이,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 같았다.)
니나: 얼른 밥 먹자. 랜슬롯 씨가 더 이상 못 기다리겠대. 오늘 마트 구경할 시간도 이미 지나서 저녁 준비가 좀 급해. 하지만 모두 오빠가 즐겨 먹던 거야. 오빠 입맛이 변하지 않았길 바라. 니나: 나중에 뭐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나한테 알려줘. 비록 내 요리 솜씨가 그렇게 좋지는 않지만 한 번 해볼 수는 있어! 쉐도우: 응.
(두 사람과 한 마리 고양이는 작은 밥상에 둘러 앉았다. 불빛 아래 음식은 은은한 열기와 향기를 풍기고 있다.)
니나: 맞다, 방금 나 너무 거칠지 않았어? 미안해, 내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했어. 쉐도우: 무슨 일이야? 니나: 그저 일에 대한 작은 문제야. 그렇지만 아무리 그래도 집에서 이렇게 화를 낼 수 없지. 내가 잘못한 거야. 니나: 올랜도 오빠가 말했었어. 어떤 불쾌한 일이 있어도 감정을 집으로 가져가지 말고, 감정의 무게를 가족에게 던져서는 안 된다고. 니나: 혼자서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지금 플린 오빠가 있으니 드디어 집이라는 느낌이 들더라고. 내가 함부로 집안 분위기를 망쳐서는 안 돼. 니나: 아냐아냐, 혼자 살아도 이렇게 할 수 없어. 랜슬롯 씨도 집에 있으니까. 니나: 정말 미안해. 아, 랜슬롯 씨, 놀라지 않았으면 해. 내일 어포 2인분 준비해서 사과할게.
(랜슬롯은 야옹 소리를 냈다. 발이 니나의 손등을 두드리는 것이, 마치 그녀를 용서하는 것 같았다.)
(쉐도우는 조용히 밥을 먹으며, 니나가 식사를 하며 랜슬롯과 이야기하는 것을 들었다.)
(창 밖 달빛은 희고 차가웠지만, 그의 몸 밖 실내 불빛은 따뜻해서 그의 손바닥이 살짝 뜨거워질 정도였다.)
니나: 맞다, 플린 오빠! 내가 오빠한테 부드러운 원단의 실내복을 준비해줄게! 이따가 입어봐!
-스타일 대결-
(둘 째 날 이른 아침.)
(쉐도우는 니나가 계단을 살금살금 내려올 때 깨어났다.)
(소녀의 느린 발자국 소리, 나무 사다리가 작게 삐걱거리는 소리, 그리고 그 검은 고양이가 야옹거리며 우는 소리.)
(예민한 감각은 그가 이런 작은 움직임을 똑똑히 들리게 했다.)
(니나는 아래 층으로 내려가 주방 쪽으로 이동했다. 대략 10분 후에 느는 커피 향과 함께 빵이 데워진 냄새를 맡았다.)
(소녀는 작은 목소리로 노래까지 했다가, 이내 또 뭔가를 깨달은 듯 곧 소리를 거두었다.)
(쉐도우는 이렇게 평온한 순간을 깨뜨리고 싶지 않아서 어떻게 녹아들어야 할지 더 막막했다.)
(그는 니나가 문을 닫고 집을 떠나는 소리를 들을 때까지 눈을 감고 있었다.)
(실내에는 아침 햇살이 내리 쬐고, 커튼이 가벼운 바람에 살짝 나부낀다.)
(랜슬롯은 야옹거리며 소파 위로 뛰어올랐고, 발톱이 쉐도우의 가슴을 밀었다.)
(쉐도우는 일어나서 식탁 앞으로 걸어갔고, 그 위에서 쪽지를 발견했다.)
('플린 오빠 잘 잤어? 아침 식사가 필요하면 다시 데워 줘. 올랜도 오빠는 아직 연락이 안 돼... 하지만 괜찮아, 지금 오빠가 벌써 돌아왔어. 앞으로 우리는 예전과 같이 자주 만날 수 있을거야.')
(쉐도우는 쪽지를 가볍게 잘 접어서 원래 자리로 돌려 놓았다.)
(랜슬롯 씨는 식탁 쪽으로 그를 쫓아와 민첩하게 제 위치로 뛰어올랐다.)
(쉐도우 앞에 있는 아침 식사는, 기운을 북돋아주는 커피,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쌀죽, 그리고 정성껏 차려 준 계란 프라이와 스테이크로 풍성하다.)
(이것이 또 다른 완벽한 사기극이든 아니든, 이 순간 손 끝에서 전해지는 온도는 그에게 세상을 진짜로 살아가고 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차가운 노스 실험실에서 사람들이 알려 준 이른바 그의 '과거'보다 훨씬 더 생생하다.)
(쉐도우는 천천히 탁자 위의 아침 식사를 한 입 씩 한 입 씩 다 먹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을 이런 느긋한 온도에 빠져있도록 내버려 두진 않을 것이다.)
(계속 앞을 향해 나아가고, 보통 사람이 얻을 수 없는 진상을 쫓으려면 어떤 약점도 없어야 한다.)
(적어도 지금은, 아직 때가 아니다.)
(쉐도우는 식기를 정리하고 자신의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는 문을 열고 마지막으로 소파에 엎드려 있는 랜슬롯을 보았다.)
(그가 어제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예감이라도 하는 것처럼, 검은 고양이 씨는 그저 그를 바라보고만 있었다.)
(딸깍 소리와 함께, 자물쇠가 채워졌다.)
(길은 이미 결정되었고, 그는 더 이상 어떤 주저함도 없다.)
The end.
읽고 싶은 사람들만 읽는 후기
안녕하세요, 서랑구입니다. 작년 10월에 끝난 이벤트 중 하나 번역을 이제야 들고 오네요... 게을렀어요 하하하하 원래는 세 명 다 하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2021년이 지나가도록 한 명도 못 했고... 겨우 한 명 다 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머지 두 분은 그냥 스킵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력 없음...
스토리 얘기 좀 해볼까요. 왜 대체 쉐도우는 니나한테 쪽지 하나 남기지 않고 떠났는가... 하나 끝났는데 또 시작인 느낌이 드는 것인가... 다음 스토리는 또 1년 뒤에 내줄 것인가... 그 외에도 의문점이 많습니다만... 나중에 내...줬음 좋겠네요... 이러고 또 쉐도우가 1년 넘어서야 재등장하는게 아닌가 하는 그런 느낌이 들어요...
(한무성 북쪽 교외. 무명 기사단은 백석성까지 탐문하며 한무성에 갔다. 단장은 잠시 쉬라고 명령했고, 나는 보초를 맡았다.)
(나는 무의식 중에 한 쪽에 있는 나무 줄기에 그려진 괴이한 표식을 보고 이상한 느낌을 받았다.)
나: 단장님, 이게 뭐죠?
(단장이 다가와 찬찬히 살피더니 미간을 찌푸렸다.)
루이: 이건 구호를 요청하는 대표 신호로, 왕성 기사단이 훈련할 때 암호다......
(단장은 두 손가락으로 손뼉을 치면서 입가에 대고 이상한 호루라기 소리를 냈다. 그 때, 도로변의 울창한 수풀 속에서 그림자 하나가 나타났다.)
루이: 아가타?
(다가 온 사람의 행색은 초라하고 상처 입은 것 같았지만, 몸가짐은 여전히 고왔다.)
루이: 네가 왜 한무성에 나타날 수 있는 거지?
(아가타가 우리를 보고 편한 듯이 긴 한숨을 내쉬는 것 같았다.)
아가타: 니드호그가 며칠 전에 혈통의 저주를 깨는 의식을 거행했어...... 나는 그를 저지할 수 없었어. 나: 혈통의 저주를 깨는?
(아가타의 말을 듣고 단장은 눈살을 찌푸렸다.)
루이: 그는 성공했어? 아가타: ......나도 모르겠어.
(두 사람은 동시에 침묵했다. 문제 하나 - 오랫동안 미라클 대륙을 뒤덮은 혈통의 저주...... 과연 깨질 수 있을까? - 가 동시에 우리 모두의 머릿 속을 맴돌고 있었다.)
아가타: 루이, 나는 너에게...... 한 가지 도움을 요청하고 싶어. 루이: 말해 봐. 아가타: 나와 함께 온 혁명군 병사는 티르 연합군에 의해 페릭 교도소에 갇혔어. 나는 그들을 구해낼 방법이 없어. 난 너에게 부탁하고 싶... 루이: 더 말할 필요 없어. 아가타. 넌 일찍이 무명 기사단을 구한 적이 있어. 이건 무명 기사단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야. 아가타: 내가 탈출했기 때문에, 니드호그는 분명 준비가 되어 있을 거야. 루이: 내가 한 대대를 먼저 보내서 페릭 교도소에 진입해 혁명군이 있는 곳을 찾게 할 거야. 우리는 니드호그와 정면으로 맞서서 티르 연합군의 주의를 끌 거야. 나: 우리는 반드시 그들을 구해낼 것입니다!
(윌턴 거리, 혼란한 군중들이 경계선에 부딪치고 있다. 그들은 공허한 표정을 지으며 입으로 중얼중얼거렸고, 어떤 사람은 충돌로 부상을 당하고도 통증을 전혀 느끼지 못한 듯 앞으로 나아가기도 했다.)
나: 후퇴하라! 후퇴하라!
(나는 악을 쓰며 소리쳤지만, 이 사람들은 모두 이미 망했다는 기분이 뇌를 지배하고 있을게 분명했다. 나는 이게 윌턴에서 몇 번 째 벌어진 폭동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고, 잦은 폭동에 모두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었다.)
(그 때, 익숙한 그림자 하나가 거리에 나타났다.)
나: 올랜도 장관님!
(올랜도 장관의 등장에 나와 동료들은 모두 정신을 차렸다.)
올랜도: 매의 눈 진형을 유지하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지 말도록!
(우리는 올랜도 장관의 지휘 하에 진형을 바꾸고 혼란한 사람들을 점차 포위했다. 사방으로 흩어진 사람들은 빠르게 모여들었고, 우리도 더 많은 여력이 생겨 하나하나 통제할 수 있게 되었다.)
(인파는 잠잠해졌고, 먼저 폭동을 일으킨 사람들도 탈진해 쓰러진 듯 했기에 의료진은 쓰러진 사람들을 병원으로 보냈다.)
나: 장관님, 드디어 오셨습니까! 올랜도: 상황은 어떻지? 나: 이런 일이 벌써 여러 차례 발생했고, 모두 잘 통제되었지만 다시 발생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올랜도: 사고의 원인은 찾았나? 나: 마치 감정의 통제를 잃고 거리에 나온 것 같았던 사람들은 후속 조사를 통해 모두 기억이 혼란해지는 증세를 보였습니다. 또한 그 증상이 발생한 지 꽤 되었습니다. 나: 그러나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 지에 대한 단서는 아직 없습니다. 올랜도: 기억의 혼란...... 폭동 분포 상황은? 나: 분포 지점은 비교적 산란합니다. 대부분은 사람들이 많이 모인 도심에, 일부는 윌턴 근교입니다.
(갑자기 작은 소리가 울려서 고개를 돌렸고, 골목으로 검은색 뒷모습이 비치는 것을 보았다.)
(장관은 그 그림자가 떠난 방향을 보고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멀지 않은 곳에 있는 빌딩을 보았다.)